1. 아동심리학에서 바라본 부정적인 감정 표현의 중요성
아동심리학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적 성장과 사회적 관계 형성에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아이들은 분노, 슬픔, 좌절과 같은 감정을 경험할 때 이를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울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곤 한다.
예를 들어, 5살 현우는 장난감을 동생에게 빼앗겼을 때 주먹을 꽉 쥐고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가 "그렇게 화를 내면 안 돼!"라고 하며 현우의 감정을 억누르자, 현우는 더 크게 소리 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부모가 감정 조절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현우야, 화가 날 수 있어. 하지만 손으로 밀지 말고 말로 표현해 보자. '이건 내 장난감이야. 돌려줘'라고 말해볼까?"라고 지도하자, 현우는 점차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이처럼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방법
아동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감정 조절의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면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다양한 감정 단어를 익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6살 하람이는 친구와 놀이 중 자신의 순서를 빼앗기면 화가 나서 장난감을 던지는 습관이 있었다. 부모가 "화가 날 때는 '나 지금 속상해'라고 말해보자."라고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자, 하람이는 점차 장난감을 던지는 행동을 줄이고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게 되었다. 또한, 부모가 가정에서 "오늘 어떤 기분이 들었어?"라는 질문을 자주 하며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자, 하람이는 자신의 감정을 더욱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반복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복적으로 기다려주는 연습도 필수이다. 감정을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3. 감정 조절을 돕는 심리학적 기법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감정 조절 기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에서는 **감정 코칭(emotion coaching)**과 **긍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를 활용하면 아이의 감정 표현이 더욱 원활해진다고 본다.
예를 들어, 7살 지훈이는 친구가 자신의 그림을 망가뜨렸을 때 화를 참지 못하고 친구를 밀었다. 부모는 지훈이에게 "그럴 때는 이렇게 해보자"라며 감정 코칭을 시작했다. "네가 화가 난 건 이해해. 하지만 친구를 밀면 안 돼. 대신 '나는 속상해'라고 말하고, 천천히 숫자를 세면서 마음을 가라앉혀 보자." 이렇게 부모가 실질적인 감정 조절 전략을 가르치자, 지훈이는 점차 충동적인 행동을 줄이고 말로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4. 오은영 박사가 제안하는 감정 표현 지도법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감정 조절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무조건 훈육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도록 강요하면,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
오은영 박사의 프로그램에서는 한 아이가 동생과의 갈등 상황에서 울고 소리 지르며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이 있었다. 부모는 처음에 "왜 그렇게 화를 내? 울지 말고 참아!"라고 말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지도했다. "동생이 네 블록을 망가뜨려서 화가 많이 났구나. 엄마도 그랬으면 속상했을 것 같아. 하지만 손으로 때리는 대신, '나는 속상해'라고 말해보자." 부모가 이렇게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적절한 표현 방법을 가르쳐 주자, 아이는 점차 공격적인 행동을 줄이고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5. 부모가 피해야 할 감정 억압 방식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방식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울지 마!", "그런 일로 화내면 안 돼!"와 같은 말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감정을 숨기거나 억압하는 습관을 형성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살 민지는 학교에서 친구가 자신을 놀렸을 때 속상한 마음을 부모에게 이야기했지만, 부모는 "그런 건 참아야 해."라고 말했다. 이후 민지는 부모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점점 줄이게 되었고, 감정을 내면화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부모가 "그랬구나. 네가 속상했겠어. 엄마(아빠)가 도와줄 방법을 같이 찾아볼까?"라고 말하며 감정을 인정해 주었을 때, 민지는 부모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6. 건강한 감정 표현 습관 형성을 위한 실천 방법
부모는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습과 지도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 감정 일기 작성하기: 아이가 하루 동안 느낀 감정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면, 감정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 롤플레잉(role-playing) 연습: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부모와 함께 연습하면, 아이는 현실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했을 때 "네가 감정을 말로 표현해서 기뻐."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감정 표현 방식을 학습하게 된다.
마하트마 간디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울 때, 정서적으로 안정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부모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꾸준한 지도를 통해 긍정적인 감정 조절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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