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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학

아동심리학에서 본 아이가 거짓말할 때 부모의 올바른 대처법

by 블라블로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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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심리학에서 바라본 아이의 거짓말: 왜 거짓말을 할까?

여섯 살 유진이는 저녁 식사 전 초콜릿을 먹었지만, 엄마가 "유진아, 초콜릿 먹었니?"라고 묻자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유진이의 입 주변에 묻은 초콜릿 자국을 보고도 순간 당황했다. "왜 거짓말을 하지? 내가 혼낼까 봐 그런 걸까?" 엄마는 혼란스러웠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한다. 혼을 내야 할까? 아니면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할까?

 

 

아동심리학에서는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아이들은 아직 도덕적 개념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과 상상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5세 아이들은 거짓말을 한다기보다는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진짜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부모의 반응을 피하려는 방어 기제로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부모가 엄격하게 혼내거나 벌을 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이는 본능적으로 사실을 숨기려 한다. 셋째, 관심을 끌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친구들에게 멋진 이야기를 꾸며내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을 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부모는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무조건 혼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부모에게 솔직해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거짓말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를 이해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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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거짓말에 대처하는 5가지 방법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조건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솔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아이의 거짓말을 다루는 5가지 효과적인 방법과 구체적인 사례들이다.

1. 아이가 솔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부모가 거짓말을 했다고 심하게 혼내면, 아이는 더욱 거짓말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는 아이가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7살 민재는 실수로 엄마의 화분을 깨뜨렸다. 엄마가 "누가 화분을 깼어?"라고 묻자, 민재는 "고양이가 그랬어..."라고 얼버무렸다. 엄마는 "민재야, 실수로 깨뜨린 거라면 솔직히 말해도 괜찮아. 엄마가 너무 화내지 않을 거야."라고 차분히 말해주었다. 그러자 민재는 조금 망설이다가 "사실 내가 깼어... 미안해."라고 고백했다. 엄마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다음부터는 조심하면 돼."라고 말하며 아이의 정직함을 격려했다.

2. 거짓말의 결과를 경험하게 하기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그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다만, 처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결과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8살 수연이는 친구에게 새 연필을 빌려줬지만, 나중에 엄마에게 "그 연필 잃어버렸어."라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며칠 후 친구가 수연이에게 "너한테 빌려준 연필 언제 돌려줘?"라고 물었다. 엄마는 "거짓말을 하면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단다. 네가 정직하게 말했으면 친구와의 신뢰도 지킬 수 있었을 거야."라고 설명했다. 이후 수연이는 친구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연필을 사서 돌려주기로 했다.

3.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주기

거짓말을 한 이유가 불안, 두려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면,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5살 정우는 "유치원에서 나만 상을 못 받았어... 하지만 선생님이 나한테도 칭찬 도장을 주셨어!"라고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름을 알게 되었다. 엄마는 정우를 혼내지 않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컸구나. 엄마도 네가 열심히 노력한 걸 알고 있어. 다음에는 선생님께 더 열심히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볼까?"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정우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4. 부모도 솔직한 모델이 되기

부모가 아이에게 솔직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아이는 부모를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솔직함을 교육하기 이전에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보여주는 솔직함과 진솔한 대화는 아이를 솔직하고 자기 표현을 긍정적으로 하는 건강한 아이로 자랄 확률이 높다.

 

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솔직한 아이를 원하면 부모가 솔직해야하고, 적극적인 아이를 원할 경우 부모가 적극적으로 매사에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5. 정직을 장려하는 긍정적인 피드백 제공하기

아이가 솔직했을 때는 "너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마워."라고 칭찬해주어야 한다.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 보상받는다는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는 점점 정직을 선택하게 된다.

 

9살 서준이는 시험 점수가 기대보다 낮게 나왔지만, 엄마에게 "시험 잘 봤어."라고 거짓말을 하려다 솔직하게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어."라고 말했다. 엄마는 "솔직하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는 네가 노력한 걸 알아. 우리 다음 시험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같이 생각해볼까?"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다.

 

6살 소율이는 친구와 다투고 난 후 "내가 하나도 안 화났어."라고 말했지만, 부모가 "화가 났던 거 맞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자."라고 말해주자, 소율이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정직함을 가르치는 부모의 역할

결국,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의 역할은 ‘정직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고 솔직함을 격려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는 정직한 행동이 신뢰를 쌓는다는 것을 배운다.

정직함을 강조했던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정직은 가장 확실한 정책이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무조건 혼내기보다는, 왜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정직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실수를 하면서 성장한다. 거짓말도 그중 하나다. 부모가 아이의 거짓말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정직한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아이는 더욱 성숙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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